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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중한 나의 삶을 위한 정신건강
작성자 VHmall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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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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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우울 장애의 유병률이 높으며 이는 특히 높은 자살률과도 연관이 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에 대해서 여러가지 개인적·사회적 편견이 존재하여 적절한 치료 시기나 전문가로의 연계가 가로막히기도 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고 주요한 정신질환의 특성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글 _ 유우리 약사-따뜻한약국)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




  정신질환은 특이한 사람 혹은 마음이 약한 사람만 경험하는 것일까?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간한 정신건강 현황 4차 예비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는 비율은 65%로 나타났으며,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정신질환을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및 질환에 대한 내용은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며 꼭 알아야 할 사항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평생 정신질환을 경험했던 사람 중 정신과 전문의나 정신건강전문가와 상담을 한 비율은 15%라고 한다. 나머지 85%의 사람들은 치료나 상담을 단 1회도 받지 않았다는 얘기다. 왜 이렇게 치료나 상담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까? 그것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정신질환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 편견과 무관하지 않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사건과 관계된 누군가가 이전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많이 나온다. 이런 보도들은 정신질환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정신질환에 대해 이유 모를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끼고 있으며, 회피의 대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또한, 정신과 질환을 앓는 사람들도 스스로 수치스럽게 생각하거나 위축되는 경우도 많다. 질환에 대한 편견이 있다 보니, 정신과적 약물에 대해서도 편견이나 유언비어가 많다. 정신과 약을 오래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기니, 약을 끊고 노력이나 의지로 해결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신질환에 대한 질병 코드가 취업이나 승진에 불이익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거나 쉬쉬하게 되면 적절한 시기를 놓쳐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고 나와 가족의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환자의 진료 기록은 본인 동의 없이 누군가에게 공개될 수 없으므로 불이익을 받을 이유도 없다. 또한, 적절하게 사용되는 약들은 환자들의 증상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어 예후나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인 혹은 주변의 지인이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라면 꼭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하여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주요 정신과적 질환의 증상과 치료


1. 우울증


  우리나라 우울증 유병률은 5%로 높은 편이며 우울증은 자살에 대한 충동, 계획, 시도로 나아가 환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케어해 나갈지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구분되어야 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일정한 범위에서 여러 가지 감정의 변화를 느낀다. 우울증을 진단할 때는 기분이 일시적으로 가라앉는 게 아니라 어떤 범위를 넘어서서 지속적이고 강하게 가라앉는 것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그 기간을 2주 정도로 판단한다.


  우울증의 원인을 단 하나로 밝힐 수는 없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우울증은 마음이 약하거나 어리석어서 생긴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성격이나 의지가 나약해서 생긴 병이 아닌 만큼 의학적 질병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30~40대에 더 높은 비율로 발병하지만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감추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져 우울증이 우울한 감정보다는 신체적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많다. 여성의 경우 산후 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등 특정 시기에 우울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우울증의 결과가 때로 알코올 의존이나 남용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이차성 알코올 의존’이라고 한다. 이 경우 우울증을 치료하면 알코올 남용 문제도 호전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CES-D척도(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 Depression Scale)는 우울증의 선별 검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가진단 중 하나다. 총점 16점 이상이면 경증의 우울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21점 이상이면 중증도의 우울 증상을, 25점 이상이면 중증의 우울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2. 조현병


  최근 언론을 통해서 조현병과 관련된 보도가 무분별하게 등장하면서 조현병 때문에 범죄가 발생했다는 식의 공포가 조장되고 있다. 이러한 보도들은 조현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더욱 위축되게 하고 치료를 이어가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조현병 자체가 문제라는 식의 선입견보다는 조현병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고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온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조현병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인종, 성별에 무관하게 인구의 0.5~1%에서 발병한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흔한 병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약 50만 명 정도가 현재 조현병 환자이거나 앞으로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된다.

조현병은 뇌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뇌 질환, 뇌장애로 보는 것이 옳다. 조현병 환자의 뇌는 건강한 사람의 뇌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생화학적, 해부학적 차이를 보인다. 먼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불균형을 이룬다. 뇌실의 크기가 좀 더 크거나 회백질의 위축, 또는 일부 뇌 부위의 대사가 감소되어 있는 현상을 보인다.

조현병의 기본적인 발병 원인은 생물학적인 요인이지만, 출생 전후, 그리고 성장 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심리적, 환경적 요인들이 실제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미친다. 조현병 환자의 가족 중에는 이러한 사실 때문에 환자의 발병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환경적 요인보다는 생물학적 요인이 훨씬 더 압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조현병의 증상은 망상, 환각(환청, 환시, 환촉 등), 이해하기 힘든 혼란스러운 언어 등이 있다. 조현병 환자들은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밖에 잘 안 나가려고 하고 말을 잘 안 하려고 한다. 감정이 둔화하고 감정 표현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지 기능도 떨어지고, 집중력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 대해서 파악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자살에 대한 위험 비율이 높고 자살 시도자 중 10%가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망상이나 환청 등에 의해서 더 심하게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조현병은 오랫동안 약을 먹어야 하므로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초조, 환청 등의 증상은 수일 내에 호전되고 망상 또한 수 주 내에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해소해 삶을 편안하게 해주고, 나아가 지역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치료를 시작한 처음 5년이 향후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된다. 이 시기에 증상이 잘 조절이 되느냐, 일상생활 기능이 회복되느냐에 따라서 향후 만성이 될지, 호전될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3. 공황장애


  공황 장애란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하나다. 최근 여러 유명인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것을 밝히면서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전체 성인 인구의 30% 정도가 평생 한 차례 이상 공황발작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공황발작이 한 번에 그치는 것은 공황장애라고 진단하지 않는다. 이러한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특히 특별한 스트레스나 신체적 원인이 없다면 공황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공황장애 유병률은 대개 1~2% 정도로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 역시 앞서 살펴본 다른 정신과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점점 더 진행될 수 있다. 공황장애가 점점 진행될 경우 환자는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게 되고 이후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일상적인 생활과 공간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공포증을 갖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오게 되면 환자들은 우울증에 빠지거나 술이나 신경안정제에 의존하거나 자살을 기도할 수도 있다. 이러한 단계까지 진행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공황장애의 치료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포함한 약물치료를 기초로 하게 된다.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환자가 임의대로 약을 먹거나 중단할 경우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불안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하고 충분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며, 일상에서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멀리 하는 노력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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